거유풍적지방 중국 현대극 드라마 추천 이현 유역비주연 힐링드라마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 볼 작품은 중국드라마 거유풍적지방입니다.
이 드라마는 진작에 정주행을 끝낸 작품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갯마을 차차차'를 표절했다는 이슈로 한참 시끄러웠기 때문인데요.
논란을 끝내고 2023년 서울드라마 어워즈에서 국제경쟁부분에서 수상을 했네요.
이 드라마는 로맨스를 기대 하고 보시면 중도 포기하실 수 있어요.
로맨스가 나오기는 하는데, 로맨스가 주가 아니에요.
로맨스 좋아하는 저로서는 처음에 로맨스 위주의 내용인줄 알고, 주인공 둘이 언제 가까워 지나를 목 빠지게 기다렸었죠.
그런데 30화가 넘어서 로맨스 내용이 나와요.
초반의 만남과 썸을 타는 부분은 계속 이어지지만 본격적으로 둘의 사랑이야기가 나올 때는 달달구리 마구 꿀 떨어져요.
한국드라마 중에 '갯마을 차차차'의 느낌과 비슷하고 남자주인공 캐릭터는 영화 '홍반장'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보면서 약간 한국의 대표드라마 '전원일기'의 젊은 버전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이 드라마는 믿고보는 배우 이현과 유역비의 조합 때문에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름다운 영상미와 아주 오랜만에 따듯한 힐링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상미 있는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려요.
1. 드라마 안내
去有风的地方 / Go To A Windy Place/ 바람이 부는 곳에서
2023년 1.3 공개/ 40부작
망고 TV/ 유역비, 이현 주연
이 드라마는 참 마성의 드라마예요.
사랑이야기도 나오지만 부모자녀이야기, 다 돈 벌러 나가서 아이들만 있는 이야기도 나오고, 진로에 대해, 그리고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주인공들이 나오면서 벌어지는 가족이야기, 사람이야기 에요.
이가인지명으로 메가폰을 잡으신 딩쯔광감독님이라고 해요.
감독님은 가족이야기, 사람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것 같아요.
보면서 중국 역시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가족의 정과 사람 사는 정, 그리고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으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역비 배우님을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예요.
그리고 믿고 보는 이현님과 마을사람들이 같이 나오는 드라마라서 처음에는 그 인물이 그 인물 맞나? 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나요.
2. 간략줄거리
5성급 호텔 리어로 직장에서 나름 인정받으면서 살아왔던 쉬홍더우(유역비)는 자신의 가장 가까웠던 친구가 암으로 죽자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느낍니다.
늘 그 친구와 입버릇처럼 시간 있을 때 원난으로 여행가자며 이야기 했지만, 바빠서 약속을 지킬수 없었던 쉬홍더우는 사직서를 내고 원난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유풍소원'이라는 고택민박집에서 3개월 살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바쁘게만 살다가 갑자기 여유가 생겨버린 쉬홍더우는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때 한 소년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놀란 쉬홍더우는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깨집니다.
소년의 형이라고 소개하는 남자, 셰즈야오(이현)가 와서 유역비의 핸드폰을 수리센터에 맡기고 마을구석구석을 안내해 줍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이 마을을 구석구석 이 잡듯이 다 알고 있고, 모두가 그를 가족처럼 대해주는 마을사람들,
마치 마을의 공식 일꾼처럼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면서 온갖 해결사 일을 합니다.
유풍소원에는 다른 투숙객들도 있는데, 쉬홍더우는 참선을 하는 아저씨를 따라 참선을 하기도 하고, 마을 카페에서 얼떨결에 가게도 봐주면서 점차 마을 사람들과 친해집니다.
한편 이 마을에는 전통기법으로 먹고사는 무형 문화재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마을의 우수한 인재와 사업을 활성화를 위해 고향 원난으로 돌아와 협동조합을 하고 있는 셰즈야오.
그러다 보니 어릴 적부터 자신을 봐오고 함께 키워온 어르신들과 일을 하다 보니 일과 사적인 분리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었던 것.
한편, 대도시에서 매뉴얼대로 체계적인 일처리를 경험한 쉬홍더우의 경력을 알아본 셰즈야오는 쉬홍더우를 영입하기 위해 애를 쓰지요.
그러면서 마을사람들의 스토리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고,
아 유풍소원사람들 모두 모여 다 같이 음식을 먹는 모습자체가 힐링이지요.
웹소설 작가 다마이, 바리스타인 린나, 매일 명상하며 차를 즐기는 마영감님, 통기타로 노래를 부르는 후유 위, 이혼녀 바이만 쥔, 젊은 패기의 황신신 그리고 하이난 선생님, 그리고 할머니들까지
정말 작은 신변잡기적인 일 가운데 한 사람 한 사람 사연이 없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게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상을 즐기는 여유로운 쉬홍더우는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며 점차 생기를 되찾아갑니다.
너무 예쁜 유역비 그녀 자체인데요,
저도 저런 곳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정말 눈물겨워요.
특히 이혼하고 자신의 딸이 엄마랑 헤어지지 않으려고 1등을 하려고 하니까 이제 더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덤덤한 대사에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지요.
현실과 사랑, 그리고 가장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와닿았어요.
저 할머니들 너무 귀엽잖아요.
독특한 민속의상도 그렇고, 할머니들 보면서 나름 작은 갈등들을 유발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어요.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우리의 마을일꾼 셰즈야오.
셰즈야오와 쉬홍더우는 마을에서 함께 하면서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요,
쉬홍더우는 아직 자신이 도시에서 이룰 게 있다고 생각해 셰즈야오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로 합니다.
또한 셰즈야오역시 쉬홍더우를 사랑하지만 이곳에서 벌여놓은 일들과 사람들 때문에 함께 도시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속에서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각자의 길로 보내주고, 놓아줍니다.
그렇게 원난을 떠나게 된 쉬홍더우.
마침 원난에 민박집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직접 경영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쉬홍더우는 민박집을 운영해 보기로 하고 다시 원난으로 돌아와 셰즈야오와 재회합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거유풍적지방입니다.
3. 명대사를 통해 본 메시지
셰즈야오는 슬픔을 간직한 쉬홍더우에게 위로하듯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간은 만능이야
시간에게 한 번 맡겨봐
와~ 생각해 보니 이 대사가 어쩜 그렇게 명언 같은 건지........
이 드라마에서 초반에 쉬홍더우가 바쁘고 여유 없게만 살다가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지자 어찌할 줄 모르거든요.
참선하는 마영감님을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모습이 느껴지고,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흐르는 시간에 대해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치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 우리를 만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바쁘고 여유 없는 삶을 사는 우리들이지만 모두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의 아픔도 좋은 기억도 만져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뷰를 쓰면서 드라마 봤던 여운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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